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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서 무료하고 따분할 때 여친과의 채팅은 또다른 달콤한 데이트다.
오늘도 그 데이트에 재미를 느끼며 한창 대화가 무르 익고 있을 무렵
미선이의 한마디 비명~

 ' 보노보노 가고 시퍼~~~~'
 '보노보노?'

 전에 대충 무슨 레스토랑 이였던걸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알고보니 얼마전에 한참 유행했던 씨푸드 레스토랑이다.
손님과의 미팅이 잡혀있었으나 사랑하는이의 외침에 그냥 묵과하고 일을 할 수 없었다.

 '오빠~~ 나는 괜차나~'

 라고 아무렇지 않은듯 일 열심히 하라고는 하지만 그 마음을 내가 못 헤아리랴.
설령 일을 한다고 해도 일손이 안잡혔으리라.
다행스럽게 미룰 수 있는 약속이라서 부랴부랴 약속을 내일로 미루고 남은 볼일 하나를 성급히 보고 느즈막히 미선이를 만났다.일처리를 최대한 빨리 한다고 했는데도 꼬인 실타래를 푸느라 시간이 늦어졌다.바로 삼성동 포스코사거리에 있는 '보노보노'로 직행.

 '드디어 인터넷을 통해 모니터만 어루만져가며 침을 꿀꺽 삼켜야만 했던 씨푸드 레스토랑에서 우아하게 양손을 괴고 게 다리를 뜯어보겠구나~! '

하는 설레임에 악셀레타를 밟은 발에 힘이 들어간다.
아마~ 미선이를 처음 만나 첫 데이트를 하러 가는 그 날의 조급함이였으랴~ㅋㅋ
삼성동 포스코 사거리에서 잠실방면쪽에 위치한 '보노보노'
이곳은 아마도 예전에 '까르네스테이션' 자리인거 같다.
그러고보니 '까르네스테이션'은 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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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노'는 예약이 필수라고도 할 수 있으나 이미 예약이 끝났단다.
해산물에 맛들인 사람들이 많은가보다.
그냥 현장에 가서 자리 있음 먹고 아님 기다려야 한단다.
다행히도 현장 좌석은 두세개 정도 남아있어서 기다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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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듣던대로 시설과 분위기 모두 깔끔하고 럭셔리하다.
캐쥬얼차림 보다는 정장이 어울릴듯한 분위기다.
자리에 앉을것도 없이바로 음식들을 섭렵하러 갔다.
시간도 늦었거니와 육해진미를 바로 눈앞에 두고 있으니 마음이 급해진다.
그동안 먹고싶어했던 해산물 요리를 비롯 맛깔스러운 음식들이 레스토랑에 가득하다.
보는것만으로도 뿌듯하고 가슴 벅차다.
막상 접시를 집어드니 무엇부터 먹어야 할지 눈에 뵈는것도 없다.
미선이가 말하길 롤 같은건 나중에 먹어야지 처음부터 먹음 배불러서 다른거 아무것도 못 먹는단다.지당한 말씀이시다.

이미 그녀는...'보노보노'를 초토화 시킬 수 있는 모든 사전지식을 두루 섭렵하고 있었던게다.

그래도 초밥은 너무나 먹음직 스러웠으니 초밥부터 시작해서 연신 접시에 음식들을 나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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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스시와 깐풍기...그리고 닭꼬치까지 한입 한입 집어넣을때마다 감탄사 연발이다.
초밥의 회들은 입에서 살살 녹는데다 그간 맛보기 어려운 고급 어종으로 가득했고
깐풍기도 맛이 맛이지만 하다못해 닭꼬치 마저도 나무꼬치마저 씹어먹을량 맛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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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 새우튀김, 립
대하는 맛이 비슷하다. 다만 육질이 쫄깃한게 아주 신선했고
립은 고기도 연하니 좋았지만 소스의 맛이 입안 가득 달콤함으로 퍼질만큼 일품이다.
그리고 새우튀김은 완전 입에서 녹아내릴 정도로 연하고 담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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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를 좋아하긴 하지만 이렇게 신선한 석화를 맛보긴 정말 오랜만이다
입안 가득 퍼지는 향도 신선했지만 신선한 육질 또한 일품이다
그런데 울 미선이는 워낙에 굴을 싫어하는터라 먹지 못하고 뱉어내더라~ ㅋㅋ
사실 받아먹을래다 말았다. ㅋㅋ..퀄 떨어진다고 그럴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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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으로 참치회 타임을 알려준다.
신선하고 맛있는 특수부위를 맛 볼수 있는 시간이란다
빠질 수 없어 체면 불구하고 달려나가서 받아왔다
일반부위야 그렇다쳐도 특수부위의 그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란...
사진으로만 봐도 선홍빛 살결이 얼마나 맛드러지는지 알 수가 있다
또한 도미회 맛도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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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미선이는 사진도 참 잘 찍지~
어쩜 이리 먹음직 스럽고 이쁘게 찍을수가 있을까~
각종 롤들을 담아왔는데 입안에서 퍼지는 향과 아삭아삭함이 롤 전문점보다 훨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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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고 사르르 녹는 듯한 새우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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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타이저를 가져다 먹기 시작했다.
뭐 양으로 봐선 에피타이저 마저도 주메뉴의 양과 다를 바 없다. ㅋㅋ
여친님께서 두둑히 가져오신 에피타이저들 여긴 심지어 떡 마저도 입안에서 녹는다.
쫄깃한건 둘째치고 정말 녹아내린다.
오늘 유난히도 내 혓바닥이 핫팩 마냥 뜨거웠던 건지 아님 이 레스토랑 컨셉인건지..
모든 음식들이 입안에서 녹게 만들다니 연신 감탄만 할 뿐이다
티라미스케익은 진한 향이 부드러우면서도 깔끔하다. 너무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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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하면서도 평소 먹기 힘든 열대과일들까지...
그래서 그 흔하디 흔한 오렌지는 먹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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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어릴적 슈퍼에서 50원인가? 주고 사먹던 제리뽀? 같은거다
달아서 별루일줄 알았는데...깔끔하고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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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도 달지않고 깔끔했고 식혜는 왜이리도 맛있는지...
배부른데도 불구하고 두그릇이나 갖다 먹어야만 했다.
그 밖에도 스빼샬 타임으로 나온 물회도 그랬고 게맛살죽이나 누릉지탕등...
맛있는 음식들이 넘쳐있었고 그 외에 맛보지도 못한 음식들도 많았다.ㅠㅠ
너무 종류가 다양하고 맛있어서 그 모든걸 먹어볼 수가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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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님이 여태껏 만나오면서 오늘처럼 많이...그리고 맛있게 먹은적도 없었던거 같다.
심지어 목이 말라도 물 한모금, 음료수 한모금 마시는것 조차
배불린다고 아껴먹은 분이시다..ㅋㅋ
그러고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치밀한 사전계획과 계산을 마치고 이곳에 임한듯 싶다.
아~! 그래도 이렇게 잘 먹어주니 얼마나 이쁘고 사랑스러운가
이런게 사는 맛이 아닐까 싶은데 그동안 이런거에 소흘해서 살짝 미안스러움을 느낀다.
오늘 미선이 덕분에 좋은거 많이 먹고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냈다.
거의 모든 음식에서 만족하며 먹기는 오늘이 처음일정도로 만족스런 저녁식사였다.
음식값 7만7천원이 전혀 아깝지 않게 만족감을 주었던 '보노보노'
다음에는 오션스타다.미선아~
이런거 좋아한다고 그랬는데도 못 데리고 다녀서 미안하구 앞으로는 자주 다니자.
그리고 나중에.. 부모님도 모셔서 가고 말야~

출처:http://blog.naver.com/romi0606/10004601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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